LG유플러스가 4G통신서비스인 LTE를 적용해 노후화된 열차 무선설비를 개선한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파기지국과 손잡고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4호선 역사 26곳에 ‘LTE-R’을 적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 낡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무선통신설비 개선 들어가

▲ LG유플러스가 2019년 LTE-R 구축을 완료한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기관실 내부 모습. < LG유플러스 >


LTE-R은 4G통신서비스인 LTE를 도시철도 운영에 최적화된 형태로 적용한 철도통합무선통신 기술이다.

LTE-R을 적용하면 달리는 열차들과 열차와 관제센터, 열차 유지보수 기술자 사이에 필요한 음성,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TE-R은 끊김 없는 영상신호를 보내줘 관제센터뿐 아니라 열차의 기관사가 지하철 역사에 진입하기 400미터 전부터 승강장의 화면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기관사는 역사 스크린도어의 이상 유무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이용객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하철 열차 안 CCTV 영상이 기관사, 관제센터, 역무실에 공유돼 열차 객실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이번 LTE-R은 재난안전통신망과 연동도 가능해 긴급상황 때 유관기관과 공조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는 2021년 1분기 전후로 구축작업을 마무리하고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G유플러스는 앞서 2018년 6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에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역을 잇는 소사-원시선 도시철도에 LTE-R 기술을 적용했고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2호선, 5호선의 노후화된 열차 무선시스템도 LTE-R 기술로 고도화했다. 2019년에는 신림선 경전철의 LTE-R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