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격근무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5일 내놓은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관련 시장 규모는 449억 위안(7조73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언택트산업 급성장 가능성, 무역협회 "한국기업도 주목해야"

▲ 한국무역협회 로고.


2018년 및 2019년 시장 규모와 비교해 각각 3.8배, 2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당초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률은 2018년 기준 0.6%로 미국(18.9%)과 영국(12.8%) 등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교육, 원격진료,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등 비대면(언택트) 기반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격근무시장이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3월 중국 IT기업 알리바바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은 하루 최대 1억 명 이상이 2천만 건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1천여 명의 노동자를 추가로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분야에서도 온라인서비스가 오프라인을 대체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육서비스기업 ‘신동방’은 1월 말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97만 명 이상이 온라인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진료서비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의 주요 온라인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외식과 쇼핑분야에서도 ‘메이르유셴’, ‘징둥다오자’, ‘허마셴성’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점차 대체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한국 기업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민영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과거 온라인쇼핑 등 소비자 대상(B2C)으로 시작된 언택트산업이 앞으로 기업 사이 거래(B2B)를 비롯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각종 무인 서비스, 홈 엔터테인먼트 등이 발전하면서 언택트산업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