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관련한 기업 그린플러스와 만나CEA, 팜에이트가 정부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스마트팜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국내 스마트팜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속도를 내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팜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팜시장을 향한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작물 경작과 축산물 생육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적합한 기후조건과 환경 등을 제어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생산량도 조절하는 차세대 농업 분야다. 첨단온실, 수직농장(식물공장) 등이 대표적 스마트팜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2018년 75억3천만 달러에서 연평균 12.4% 성장해 2020년 125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플러스와 만나CEA, 팜에이트는 국내 스마트팜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어 정부의 정책지원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 그린플러스는 첨단온실 제조설비 전문기업으로 2017년도에 우즈베키스탄에 첨단온실 설비를 수출하고 2018년도에는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두고 있지만 지속해서 수출지역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선진 첨단온실 기술력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팜 시설 요구 수준이 높지 않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장기업 만나CEA와 팜에이트도 앞선 스마트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이 두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곧 진입할 스마트팜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만나CEA는 수경재배와 물고기 양식을 결합한 아쿠아포닉스 농법의 스마트팜을 주력사업으로 두고 있다.
진천군과 스마트팜 사업 업무협약 맺으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4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도 성공했다. 2018년 카자흐스탄 코르다이시에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등 수주실적도 보유하고 있어 정책 지원을 업고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팜에이트는 첨단온실 구축과 관련한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제어하는 식물공장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팜에이트는 '보급형 식물공장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 등 정부의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팜에이트는 국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몽골과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팜에이트 관계자는 "수출 전시회 등 정부의 수출 지원사업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아직 국내 매출비중에 비해 해외 매출비중이 낮지만 6월까지 몽골에 스마트팜사업을 추진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6일부터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활성화사업은 스마트팜 수출 유망국가에 시범 스마트팜을 조성해 수출거점을 마련하고 운영해 스마트팜 수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스마트팜 조성비용을 지원하고 인력 파견, 데이터 활용 등 수출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 한국형 스마트팜 수요가 높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 전략국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활성화사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올해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스마트팜 수출국가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