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IT산업 전반이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중국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피해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생산비중도 작아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왼쪽)과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정보기술(IT) 산업은 코로나19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중국 내 IT공장의 생산 준비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IT 생산 공급망은 2월 내 가동 정상화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IT기업들이 받는 영향은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비중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제조사는 95%, 애플은 90%, LG전자는 55%, 삼성전자는 15%의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사들의 생산차질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아시아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비중은 중화권 제조사가 60~99%, 애플이 35%, LG전자 10%, 삼성전자 25%로 중국과 아시아 외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IT산업에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IT 하드웨어기업 다수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판매 부진에 따른 주문 감소가 아닌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이월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IT업종 전망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