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조성을 통해 울산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노동집약구조에서 지식산업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해 울산 조선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심겠다는 것이다.
 
송철호, 울산 조선산업 새 성장동력을 자율운항선박 기술로 잡다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 동구 고늘지구 일대 4천㎡ 부지에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를 착공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1603억 원을 투입해 함께 추진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 가운데 첫 단계로 2019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원격제어와 기관 자동화 등을 갖춘 수준의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가 완공되면 2021년까지 센터 내 각종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2022년에는 시설 및 장비 검증과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대표적 조선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구축지로 선정됐다”며 "울산이 앞으로 노동집약적 조선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의 미래 첨단선박 분야의 핵심도시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는 건조하는 단계에서부터 개입해 선박의 성능과 안정성 등을 평가한다. 

울산시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설립과 함께 해상 테스트 베드와 육상 종합 관제센터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아울러 국내 조선해양 기업들이 세계 선박들의 관리기준 등을 제정하는 국제해사기구의 인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각종 규제대응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송철호 시장은 신년사에서 “현재 조선산업은 자율운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 놓여있다”며 “새로운 엔진으로 망망대해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 울산 재도약이라는 본 항로에 반드시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운항선박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 조선업계에서는 2025년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관련 시장의 규모가 15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바라본다.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2030년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50%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