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해에도 이어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과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0년 경영의 화두가 될 여러 키워드로 재계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미리 짚어 본다. <편집자 주>
[1] 신남방정책
[2] 새로운 도전
[3] 디지털 전환
[4] 스마트 금융
[5] 공기업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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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2019년 정체기를 보내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기대를 품은 채 2020년을 맞이한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곧 마무리하면 방 의장은 게임사업과 180도 다른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게 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월 안에 웅진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한다.
방 의장은 우선 새로 진입한 산업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웅진코웨이 방문판매 관리직원들과 관계를 다져야 한다. 넷마블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이제 막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노조는 넷마블 본사 앞에 천막농성을 이어오다가 12월30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천막을 철거했다.
넷마블과 대화를 트고 웅진코웨이와 직접고용 교섭을 시작한 데 따른 조치로 파악된다.
노동계 인사들에 따르면 방문판매업 종사자들은 게임업계 개발자들과 '노동문화'가 다르다.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반면 방문판매 관리직원들은 근속연수가 길어 근로환경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결속력도 강하다.
게임회사 개발자와 달리 방문판매업 관리직원들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만큼 렌털기업이 계정을 관리하는 데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방 의장이 넷마블 임직원들에게 바라는 높은 근무강도를 웅진코웨이 관리직원들에게는 요구하면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 의장은 웅진코웨이 인수가 확정되기도 전부터 노조와 부딪혔다.
노조가 10월 넷마블 본사 앞에 차린 천막농성장에서 이흥수 웅진코웨이지부 위원장은 “넷마블이 문을 쇠사슬로 묶어 우리를 막는 것을 보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해도 노조와 관계가 녹록치 않겠다”고 말했다.
렌털기업이 상대하는 소비자들 성격도 게임 이용자들과 다르다.
게임산업은 흥행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면 렌털기기 소비자들은 한 번 계정을 만들면 제품을 꾸준히 이용한다. 기업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대신 성장을 가파르게 하기는 힘들다.
넷마블은 2019년에 정체기를 보냈다.
넥슨을 인수해 성장동력을 찾으려 했으나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매각계획을 접으면서 실패했다.
방 의장은 이후 인수합병 물량을 물색한 끝에 사업 관련성이 낮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10월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다.
웅진코웨이를 통해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0월14일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열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굉장히 좋은 사업기회로 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진입했다”며 “게임사업 경험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