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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종합반도체 세계1위 향해 진군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7-30 18: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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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이 삼성전자를 종합반도체 1위 기업으로 올리는 데 한발짝 더 다가갔다.

김 사장은 2분기 메모리반도체와 함께 시스템반도체사업까지 성장을 이뤄내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서 역대 최대매출을 올렸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 김기남, 반도체 최대매출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11조29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반도체 세계1위 향해 진군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2분기 역대 최대매출을 경신했다. 기존 최대치는 2013년 3분기의 10조66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도 5년 만에 최대수준까지 끌어올렸다. 2013년 3분기의 3조42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을 이끌며 주력사업으로 거듭났다. 올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며 위치를 더욱 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2분기 성과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모두 성장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단순히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에 따른 것이 아니라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사업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고용량제품 판매가 늘고 모바일과 서버용 고부가제품의 수요가 늘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는 매출 8조49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조5천억 원 이상 늘었고 1분기보다 2% 증가했다.

2분기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2조8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4나노 공정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탄탄해 전분기보다 매출이 성장했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는 매출이 1분기보다 2% 늘어난 데 비해 전체 반도체사업의 매출이 10% 증가한 점으로 미뤄보면 시스템반도체가 2분기 매출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기술력 강화해 수익성 확대에 박차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기술의 우위를 앞세워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

김 사장은 주력제품인 D램사업에서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을 더 많이 확보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20나노 공정을 적용해 D램을 생산하면 기존 20나노 초중반대의 공정보다 생산성이 30% 정도 개선된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담당 전무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D램의 경우 시장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 초 대부분의 D램을 생산하는 데 20나노 공정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사업도 올해 하반기에 집적도를 높인 3세대 V낸드 플래시를 양산하려 한다. 이를 통해 저장장치의 용량이 늘어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확대되는 추세를 부응하려는 것이다.

백 전무는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오는 10월 3세대 V낸드플래시를 출시해 하이엔드 수요를 끌어올 것”이라며 “3세대 V낸드는 원가경쟁력이 어떤 제품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14나노 공정을 이용한 AP 위탁생산이 늘어나고 초소형 이미지센서 출시 등으로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실적을 더욱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하반기 14나노 위탁생산 물량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위탁생산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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