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 ‘EC-18’ 성과가 2020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일 “EC-18은 항암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2020년은 EC-18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을 호중구 감소증,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등 3가지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10월 EC-18의 호중구 감소증 임상1/2a상 결과를 공개했다.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이었음에도 기존 치료제인 ‘뉴라스타’에 비해 기대해 볼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EC-18의 호중구 감소증 임상2b상은 최적용량 2천mg으로 약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강점막염 치료제로는 현재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C-18을 활용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급성방사선증후군은 원전사고를 당하거나 암 환자들이 지속적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후유증이다. 방사선 피폭으로 면역세포 교란, 불임,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감염, 출혈 등 부작용이 생기고 사망할 수도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국립보건원 및 생의학연구개발청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연구비 부담 없이 EC-18의 급성방사선증후군에 관한 효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EC-18은 연구데이터가 학회에 발표되고 있고 다양한 논문에도 실릴 것”이라며 “EC-18은 잠재력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