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의 본격화로 2020년부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오스코텍의 현재 기업가치는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이 개발한 레이저티닙은 2019년 4분기부터 다수의 임상이 시작돼 오스코텍의 실적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코텍,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임상 본격화로 내년 안정적 수익 가능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8월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을 수출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1조5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는 기술수출료의 40%를 받게 된다.

2020년 상반기에는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신약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티닙의 첫 환자 투약이 진행되면 오스코텍은 임상진전에 따른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2상 완료 단계인데 유한양행은 임상2상 결과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2020년 상반기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레이저티닙은 2020년 하반기에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판매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2018년 한국 매출은 594억 원으로 올해 약 800억 원 규모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일부가 레이저티닙으로 대체된다면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매출의 일부를 판매수수료(로열티)로 받게 된다.

또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을 비소세포 폐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국내 임상3상을 올해 4분기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험에도 등재된다면(타그리소는 건강보험에 미등재) 국내에서는 타그리소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의 약물가치를 약 6080억 원으로 계산하면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는 약 998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