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다시 발생했다.
정부의 안전점검이 이뤄진데다 제조사의 안전대책까지 발표가 됐는데도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에너지저장장치 안전을 놓고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경남소방본부 등 따르면 27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해 리튬이온배터리 297개가 전소하는 등 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에너지저장장치는 2018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배터리는 삼성SDI가, 전력변환장치(PCS)는 윌링스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시설은 22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안전조치 이행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 안팎에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를 놓고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시설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6월 화재원인 조사결과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 안전대책 발표 이후에도 5건의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발생했다.
제조사도 자체 대책을 마련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 대책을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화재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SDI는 2천억 원을 투입해 배터리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하고 23일 시연까지 마쳤다. 하지만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장에 모두 적용되기까지는 7~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