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28일~11월1일) 국내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및 국내 기업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2100포인트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다음주 국내증시의 상승요인으로 국내 기업의 흑자전환 기대감, 수출주의 환율효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감소 등을 꼽았다.
 
다음주 코스피, 기업실적과 미국 금리인하 보며 2100포인트 탈환 시도

▲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40~21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실적 발표를 놓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최근 3분기와 4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그는 “12개월 선행 주당 순이익(EPS)의 하락이 멈추고 상승 반전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견고해질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화장품, 의류, 완구, 은행, 조선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로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의 초점은 30~31일(현지시각)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Fedwatch)가 추정한 10월 금리인하 확률은 현재 94.6%로 9월에 이은 추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7월과 9월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 순자산비율(PER)은 최근 시장 상승에 힘입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0.82배 수준을 회복했다”며 “단 당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상황 변화가 나타났던 침체기간이었으나 현재는 이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매도 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가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고점을 찍었고 2020년 1분기 중국 및 신흥시장의 거시경제 환경이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주요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 대응이 본격화된다는 점, 글로벌 반도체업황이 회복될 가능성, 국내기업의 실적 발표 등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40~21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