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19-09-18 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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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의 출범을 통해 미디어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SK텔레콤 주가는 23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웨이브를 통해 미디어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미디어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과 콘텐츠웨이브가 함께 만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웨이브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SK텔레콤은 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콘텐츠웨이브의 지분을 30%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콘텐츠웨이브의 지분을 50%까지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사로 보유 역량을 적극 활용해 웨이브에 프로야구, 멀티뷰, 가상현실 콘텐츠, e스포츠 채널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자본력과 이동통신 가입자를 연계한 결합상품 판매, 프로모션 등으로 웨이브가 자리잡는 데 힘을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이브는 올해 초 유료 가입자 수 72만 명에 머물렀지만 4월부터 진행한 SK텔레콤과 제휴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가입자 수를 늘렸다. 현재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콘텐츠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명, 매출 5천억 원 규모로 웨이브를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푹의 매출은 65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어 웨이브가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웨이브는 단기적으로 SK텔레콤의 요금제 혜택을 통해 SK텔레콤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옥수수’를 이용했던 고객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과 결합상품,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품질이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콘텐츠웨이브는 웨이브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까지 3천억 원 규모를 콘텐츠 제작과 확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텔레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730억 원, 영업이익 1조25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