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솔루션이 연골 재생을 돕는 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해 흑자전환을 노린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가 고령화 추세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절염 치료제시장에서 근본적 치료로 부각돼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각자대표이사(왼쪽)와 윤정현 바이오솔루션 각자대표이사.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가 바이오솔루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바이오솔루션은 줄기세포 기술에 기반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카티라이프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다.
환자의 늑연골 조직에서 분리해 증식한 작은 구슬형태의 연골세포를 다시 환자의 관절강에 주사해 염증을 완화하고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무릎 연골과 가장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 늑연골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골 재생이 가능하며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카티라이프는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건부 품목허가란 난치성 질환이나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임상2상을 마친 의약품에 판매를 허가하는 제도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는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효과가 명확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임상까지 대행이 가능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가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48억 원, 영업손실 6억3천만 원, 순손실 2억4천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윤정현 바이오솔루션 각자대표이사는 15일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상반기 다소 부진한 면이 있다”며 “카티라이프 생산을 위한 설비와 인력 충원 등 카티라이프 판매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카티라이프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입증하지 못했던 연골 재생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관절염 진료비 청구액은 1조2천억 원에 달했으며 환자 수도 5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관절염시장은 현재 통증 완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카티라이프가 출시되면 연골을 재생하는 근본적 치료제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카티라이프가 출시되면 바이오솔루션의 의미있는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라고 바라봤다.
바이오솔루션은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6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카티라이프의 임상2상을 신청했다. 2020년부터 6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 대표는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주요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며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세포기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