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모바일분야에서 더 넓은 사업분야를 갖추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스마트폰시장 침체와 같은 업황 변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시장 조사기관 비즈니스인사이더인텔리전스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모바일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사업전략은 갈수록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에 웨어러블기기와 콘텐츠 등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성장을 추진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부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늘리려 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수익을 늘리는 애플의 성장 잠재력은 장기적으로 한계를 맞을 수 있다”며 “사용자 수가 크게 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이 경쟁사의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 등 부품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가 모바일시장의 성장 지속 여부에 실적을 의존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은 애플보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품이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모바일시장이 성장할 때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시장이 침체되면 그만큼 삼성전자 실적에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사업에서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본 점도 세계 모바일시장의 침체와 연관이 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