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에서 원유 수요의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멕시코만 주변 석유업체들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짓눌렸다.
 
국제유가 2%대 하락, 미국 원유 수요 줄고 멕시코만 원유 생산 늘어

▲ 1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2.6%) 하락한 5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2.6%) 하락한 5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73달러(2.72%) 내린 61.93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가솔린 재고 증가를 두고 원유 수요가 둔화된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며 “멕시코만 시추시설의 생산 정상화 소식에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약 357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569만 배럴 늘었다고 밝혀 원유 수요 둔화를 놓고 우려가 나왔다.

허리케인 배리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었던 멕시코만 주변의 석유업체들이 산유활동을 정상화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동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로 국제유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8일 석유 연료를 해상 환적 수법으로 밀수하던 외국 유조선 1척을 법원의 명령에 따라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과 부근에서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계속 방해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선원과 배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