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장비업체인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가 정부의 5G(5세대)이동통신을 향한 기지국 확대 지원정책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이동통신의 기지국 확대 등 산업 인프라 지원과 해외진출 독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요 정책과제 집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에이스테크 대표이사 구관영.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이동통신의 전국망을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무선통신망 투자에 세액공제와 각종 금융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5G이동통신의 국제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돕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5G이동통신은 최고 전송속도가 초당 1기가비트(Gbps) 수준으로 초고화질 영상이나 홀로그램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최신 통신기술이다.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정부의 5G 이동통신 기지국 확대 지원정책과 화웨이 제재에 따른 시장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여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를 주목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관련 장비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로 기지국 안테나와 고주파 무선통신 장비를 설계, 제작하고 있다.
조상진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에이스테크는 국내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기술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5G이동통신과 관련해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다중입출력(massive MIMO) 장비를 개발한 만큼 국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국내 5G이동통신시스템시장은 2018년 84억 원에서 2021년 9229억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세계 5G이동통신시스템시장은 2018년 3억9700만 달러에서 2021년에는 351억2100만 달러의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무선통신장비 제조기업의 사업 확장기회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와 공동으로 5G이동통신용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기지국 장비를 개발한 케이엠더블유도 미래가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의 여파로 케이엠더블유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화웨이의 장비가 미국, 영국, 일본 등 국가에서 퇴출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노키아와 삼성전자와 같은 케이엠더블유의 고객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이와 같은 고객사들의 5G이동통신장비시장 점유율 확대는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5G이동통신용 신규 장비들은 납품 초기 단계라 수익성이 높다”며 “본격적 투자가 이뤄질 2020년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한 5G이동통신장비업체들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