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들이 연료전지설비를 확대하면서 수소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기 시작한 뒤로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들은 연료전지 등 수소발전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발전공기업, 수소경제 활성화 위해 연료전지발전설비 확대 앞다퉈

▲ 한국서부발전 인천 서구 서인천발전본부 연료전지 발전설비. <한국서부발전>


연료전지는 외부에서 수소와 산소를 계속 공급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발전방식이다.

서부발전은 경기도 화성시에 2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 건설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모두 956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석탄화력발전소 3, 4호기의 성능개전작업은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노후한 석탄화력발전설비를 폐쇄하는 속도를 내고 수소경제와 친환경발전에 더 힘을 싣기로 하면서 발전공기업들도 연료전지에 투자를 더 강화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미 서인천발전본부에 연료전지발전설비 건설을 3단계까지 마쳤다. 18MW규모로 2018년부터 사업비 794억 원 투입됐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연료전지 4, 5단계 발전설비 건설도 진행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따라 연료전지 등 수소에너지 확대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체 계획에 따라 발전원별로 비중을 조정하고 연료전지 등 발전설비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발전도 4월 분당발전본부에 4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을 마쳤다. 안산복합발전소에 있는 연료전지발전설비 2MW까지 모두 42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확보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350MW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연료전지발전설비 1GW를 짓기로 목표를 세웠다. 2020년에는 충청남도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50.16MW 규모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가동한다. 

동서발전은 수소기술 연구·개발에만 710억 원을 확보해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활용해 수소와 10kWh급 전력을 함께 생산하는 ‘이산화탄소(CO2) 수소발전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4월부터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울산화력발전본부 안에 국내 독자기술로 1MW급 수소 연료전지발전설비도 구축하기로 했다. 2019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중부발전은 2040년까지 연료전지발전설비 1GW 구축을 목표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발전용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풍력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하는 ‘500kW급 하이브리드 수소변환 및 발전시스템’도 만들어 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