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월17일~21일) 국내 증시가 1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를 살피며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시장은 올해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번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점도표 하향 조정 등이 있다면 시장은 이를 7월 금리 인하의 조짐으로 해석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증시 전망,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중립 이상의 흐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미국 연준은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4일 미국 시카고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어떻게 해결될 지 알 수 없다”며 “경기 확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적극적 통화 완화정책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돼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부정적 역할을 해오던 연준의 통화정책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기점으로 긍정적 역할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시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미치는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에 영향을 적게 받거나 원화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는 최근 다른 통화보다 큰 폭으로 절하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5월 외국인 채권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원화 가치의 회복을 예상하고 차익을 위해 채권투자에 몰렸다고 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상승에 따라 수출 관련주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정치, 정책적으로 불확실했던 상황들을 살펴봤을 때 반도체, 바이오,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5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