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북미 최대 발전사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권용수 LG화학 사장은 북미지역이 세계 최대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으로 떠오르자 이 지역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영수, 북미에 LG화학의 에너지저장장치 공략 집중  
▲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LG화학은 27일 북미지역 최대 발전사 듀크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리치몬드에 구축하는 화력발전소의 전력안정화용 실증사업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듀크에너지는 2013년 기준 매출 240억6천만 달러(26조5천억 원), 직원 2만9천 명, 발전규모 60기가와트(GW)의 북미 1위 민간 발전사업자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는 총 2메가와트(MW) 규모로 올해 말까지 실증을 완료한 뒤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배터리뿐 아니라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 통합(SI) 등을 포함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은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에너지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며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 중인 북미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듀크에너지의 필 그리스비 부사장은 “실증사업 이후 ESS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존 발전소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10년부터 북미지역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진출했다.

LG화학은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에는 SCE가 추진한 32메가와트시(MWh)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에도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최근 북미지역은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이 정부사업에서 민간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지역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올해 약 4400억 원에서 2020년에 세계 최대 규모인 4조7천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