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1주일마다 1회씩 피부에 부착하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다.
치매 패치제 선두주자인 아이큐어는 1주일에 2회 부착이라서 대웅제약이 차별화에 성공하면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1주일에 1회 부착하는 도네페질 패치제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에서 가장 앞선 곳은 아이큐어다.
아이큐어의 치매 패치제는 1주일마다 2회씩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전 사장은 아이큐어 제품보다 부착 횟수를 1회 줄이면서도 효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치매 패치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치매 치료제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성분은 도네페질이다. 도네페질은 국내에서 70% 이상의 높은 처방률을 보이고 있다.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가운데 효능이 가장 좋지만 고용량을 투약해야 해서 피부를 통해 약물을 흡수하게 하는 패치제로 개발하기가 어려웠다.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패치제를 개발하기만 하면 도네페질 성분이 치매 치료제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시장을 손쉽게 선점할 수 있다.
전 사장은 주 1회 부착 치매 패치제를 개발해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치매 치료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인 치매 패치제를 출시하면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치매 치료제는 2016년 기준 28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 세계 치매인구는 1억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치매 치료제시장은 2018년 2천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매년 10%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치매인구는 한 해 평균 5%대 증가세가 전망되며 2024년이면 치매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개발 중인 치매 패치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치매 패치제의 개발전략과 방향은 미국 식품의약국과의 임상시험 사전미팅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