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가 ‘제2의 생수’로 꼽힐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탄산수 매출이 올해 들어 사이다를 앞질렀다.
유통업체들은 자체 브랜드(PB)로 내놓은 탄산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전국 152개 매장에서 지난 4월 탄산수 매출이 5억1천만 원을 기록해 사이다 매출을 400만 원 정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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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는 지난해 6월 탄산수 PB제품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를 출시했다. |
이마트 전체 생수 매출 가운데 탄산수의 비중도 올해 1분기 11%까지 늘어났다. 2013년 탄산수의 매출비중이 5%에 그쳤다.
롯데마트에서도 4월 탄산수 매출이 사이다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 열풍은 온라인쇼핑몰에서도 확인된다. G마켓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탄산수 매출이 1년 내내 사이다를 앞질렀다.
옥션은 구매고객의 연령층이 G마켓보다 높은데도 지난 3월 탄산수 매출이 사이다를 앞섰다.
국내 탄산수 시장규모는 올해 400억 원에서 최대 1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탕과 인공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은 건강음료를 중시하는 트렌드 덕분이다. 탄산수시장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내놓은 자체 브랜드(PB)의 탄산수로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초정리 광천수를 원재료로 한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가 팔렸다. 5월까지 누적판매량 138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도 내놓았다. 이마트는 데일리 스파클링의 개당 가격을 780원까지 낮추고 휴대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탄산수 매출 가운데 자체 브랜드(PB)의 비중이 18.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의점 CU 역시 자체 브랜드 탄산수로 매출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CU는 지난해 10월 남양F&B와 손잡고 CU탄산수 민트와 레몬 2종을 출시했다. CU의 탄산수 자체상품 매출은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5% 급증했다. 이 제품은 출시한 뒤 월 평균 20%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기존 수입 탄산수나 국내 대기업에서 출시한 탄산수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탄산수를 내놓고 있다”며 “탄산수 인기가 커질수록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해져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