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해 양식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지능화한 친환경 양식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산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위해 모두 400억 투입

▲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시청은 21일 해양수산부, 부경대학교, 관련 기업 등과 함께 2021년까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 6만7320㎡ 부지에 스마트양식 시범사업장(테스트베드)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3년 동안 국비 220억 원, 시비 120억 원, 민간자본 60억 원 등 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범사업장에는 실시간 수질환경 모니터링과 원격제어시스템, 수질환경 자동제어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육환경 자동구현, 시장수요 예측 및 생산량 자율조정 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시범사업장 주변 배후부지에는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취수·배수시설, 전기, 환경시설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부경대는 현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가 있는 부지를 20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역 수산업협동조합, 식품기업, 양식업체 등 관련 기관과 기업들도 투자와 배후부지 입주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다.

부산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이 끝나면 기업 입주, 부지 확장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생산, 유통, 가공, 수출 및 관광 등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부경대와 함께 공모에 참여해 1월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 관련 연구·교육기관이 밀집해 있고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 등 연관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임정현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은 “스마트양식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점을 고려해 초기 단계에서는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시범사업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6월 안에 부산시, 부경대, 국립수산과학원, 관련 기업 등과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