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월부터 2월까지 경기도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평택 어연한산단과 현곡 포승 추팔 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의 매출 60.9%와 고용 51.5%를 담당하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업종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줄어들고 전기차시장 등장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경쟁력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봤다.
경기도는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때 외국인투자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빠르게 변경해 지원하기로 했다.
LCD기업이 다른 업종으로 전업이나 겸업을 원할 때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통해 1용지 1업종 규정을 1용지 융복합업종으로 변경해 주는 방식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률을 낮추고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기업의 2018년 매출은 7조8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가 3조3210억 원, 자동차가 1조4630억 원 매출을 올렸다.
디스플레이기업들의 매출은 2016년 3조7160억 원, 2017년 3조6240억 원, 2018년 3조3210억 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종도 2018년 매출이 1조4630억 원으로 2016년 매출 2조860억 원보다 29.9% 줄었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에 업종 변경과 융복합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태조사와 기업 맞춤형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