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올해 1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제에 이어 22일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제재 강화를 발표하면서 원유 공급 제약의 우려로 유가가 이틀째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이틀째 올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제재 여파 계속

▲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7%(0.7달러) 오른 66.4달러에 장을 마쳤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7%(0.7달러) 오른 66.4달러에 장을 마쳤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0.93%와 0.63% 올라 배럴당 73.45달러, 7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올랐다.

미국 백악관은 5월3일까지 예정된 중국, 인도, 한국 등 8개국의 대이란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5월2일을 기점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제재를 가하게 된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시장 예상보다 강경한 미국 대응에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올해 2분기 말에는 실수요보다 높은 초과 수요가 진정되고 초과 공급으로 반전되며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올해 6월 2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가 향후 국제유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2018년 12월부터 지속해오던 감산조치를 마치고 증산을 결정한다면 국제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유가 안정을 위한 증산을 요청해 놓았다. 두 나라는 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감산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려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하루 200만 배럴(2MBPD)을 생산할 수 있는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을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까지 건설할 것”이라며 “미국이 원유 수출을 늘린다고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