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5일~29일)에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200대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비둘기적 정책 기조가 다시 확인되면서 이제 관심이 1분기 실적에 쏠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주 증시 전망, 미국 통화정책과 경기바닥론 힘입어 좋은 흐름

▲ 다음주(25일~29일)에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국내 기업의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곧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국내 기업 실적 변수에 선행성을 보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최근 바닥 구간에서 반등 전환했다”며 “글로벌 경기도 바닥을 친 기류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월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IT업황이 회복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프라 확충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경기 회복 이후를 겨냥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다음주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미국 이외 국가의 자산에 대한 상대적 선호심리를 자극했다”며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IT를 비롯한 경기 민감주의 모멘텀이 재확산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음주에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도 주목된다. 다음주 중국 통계청이 제조업·비제조업의 구매관리자(PMI)지수를 발표한다.

김 연구원은 “3월 연준의 발표와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이어 다음주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경기 민감주의 추가 모멘텀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지연, 추가로 낮아질 1분기 실적 추정치 등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50~22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