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국가스공사 사장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통보했다. 그동안 자리가 비어있던 주요 공기업 수장 선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르면 4월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사장을 선임한다. 
 
가스공사 사장 조석 김효선 압축, 공기업 사장 선임에 속도붙어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김효선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공공기관운영위윈회는 15일 가스공사 사장후보 2명을 결정한 뒤 19일 산업부와 가스공사에 통보했다.

가스공사는 2018년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이동하면서 10월부터 사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가스공사 사장은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김효선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최종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 안팎에서 조 전 사장의 선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다.

조 전 사장은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으로 2011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지냈다. 

2015년 10월~2016년 11월 세계원자력발전사업자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2013년에서 2016년까지 한수원 사장, 2011년 제7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내 에너지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가스공사 책임연구원으로 가스공사 내부 출신 인사다. 한국탄소금융협회 이사이자 유엔(UN)개발국 자원탐사 담당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파이프라인가스(PNG) 사업과 남북경협에 기반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추진에 역점을 두는 만큼 김 위원장이 최종 선임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새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 장기 경영계획 코가스(KOGAS) 2025 계획에 따라 1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독려돼 가스공사는 2025년까지 1조 원을 액화천연가스 신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부의 해외자원개발 혁신태스크포스(TF)의 권고에 따라 나머지 해외 부실자산도 계획대로 정리해 나가야 한다.

가스공사는 남북경협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히는 러시아 파이프라인가스(PNG) 사업과 함께 수소경제정책에 따른 수소차 충전소 초기인프라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 사장후보가 정해지면서 그동안 자리가 비어있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장 선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철도공사, 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후보도 각각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인재경영과 관계자는 “1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 때 가스공사, 철도공사, 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후보를 압축해 해당 기관에 알렸다”며 “후보가 몇 명으로 좁혀졌는지 누가 최종후보로 올랐는지 등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