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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의 중국 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날 운명인가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9-03-14 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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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

신 회장은 2017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중국을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사업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롯데의 중국 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날 운명인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하지만 불과 2년 만인 2019년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완전히 물러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중국사업 철수를 놓고 끝까지 부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신 회장에게 중국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한 것일 수도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이 중국사업을 놓고 발을 뺄 수도, 그렇다고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중국사업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사드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롯데그룹이 사드보복 탓으로만 피해를 돌리면 한국 정부를 향해, 그렇다고 중국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중국 정부를 향해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중국사업 규모를 대폭 줄이는 수순을 밟으면서도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중국사업 철수를 놓고 끝까지 선을 긋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에 2008년 진출해 사드보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3월까지만 해도 중국에 공장 4곳, 종업원 1494명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2018년 9월 말 중국공장 수는 3곳으로, 종업원 수는 162명으로 2년 전보다 80% 이상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음료는 2005년 중국 음료시장 진출해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와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롯데북경유한공사를 두고 있었다.

이 가운데 최대 공장으로 꼽히는 중국 오더리음료유한공사에서 2015년 말 롯데칠성음료가 에서 거둔 매출은 447억 원, 순손실 63억 원이었지만 2017년 말 매출은 438억 원으로 줄고 순손실도 103억 원으로 확대됐다. 
 
롯데그룹이 현재 매각을 검토하는 공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공장 6곳 가운데 4곳이다. 이 공장들은 가동률이 낮거나 때때로 공장 가동도 중단되면서 제기능을 하지 못한지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워낙 어려워 사업을 구조정하는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 롯데마트를 모두 정리했고 중국 롯데백화점도 선양과 청두점을 남기고 정리한다. 이미 5곳 가운데 1곳은 2018년 12월 정리했고 3월 말까지 톈진 백화점 한 곳을 더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이 중국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점을 인정하는 순간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인정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사드보복에만 타격을 받았다고 인정하기도 어렵다. 원인을 한국 정부로 돌리는 모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중국사업 철수설에 선을 긋는 이유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롯데의 중국 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날 운명인가
▲ 중국 선양의 롯데백화점.

특히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는 신 회장에게 '아픈 손가락'일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뿐 아니라 롯데건설, 롯데물산 등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개발 프로젝트를 중국 선양과 청두에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 프로젝트에 수조 원의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등 때문에 중국 선양 프로젝트는 2년가량 재개하지 못하고 있고 청두 프로젝트만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는 매각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매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는 아직 완공되려면 멀었다”며 “모두 완공돼 영업을 진행하는 마트와 백화점 매각도 어려운데 현재 건설 중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매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정치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선양과 청두 프로젝트를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잘 하려면 오너의 의지, 자금력, 시간이 필요한데 그동안 중국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신 회장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14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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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먼저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경제지이다.
경제지가 이런 식으로 기업의 기를 죽이고 기업인의 의욕을 꺾어놓으면 되겠는가?
다음부터는 경제를 살릴수 있는 기사를, 기업인에게 기업하고 싶은 의욕과 자신감을 불어놓어줄수 있는 기사를 써주시길 바란다.
   (2019-03-16 17:50:08)
경제가먼저다
박근혜는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상대가 누구든 기어코 복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비즈니스포스트는 롯데의 이런 억울한 사정을 헤아리지는 않고 롯데를 조롱하고 신동빈을 비웃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
   (2019-03-16 17:46:38)
경제가먼저다
롯데의 중국사업이 어려워진 진짜 원인은 박근혜 정권에게 있다.
박근혜 정권이 중국과의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사드배치를 강행한 게 중국정부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롯데가 자발적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얘기는 소가 웃을 소리이다.
박근혜 정권이 사드기지 설치할 부지 내놓으려고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을 얼마나 강하고 심하게 압박하고 위협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2019-03-16 17:4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