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퀀텀닷 올레드(QD-OLED) 패널사업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설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설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형 올레드와 올레드 TV시장의 성장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시설투자 늘릴 듯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부터 3년 동안 연 평균 8조 원의 시설투자비를 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시설투자금액이 3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 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PC와 노트북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신규 수요 확대에 대비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애플 아이폰에 와이옥타(Y-OCTA) 기반 올레드 패널을 새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 시설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와이옥타 패널은 터치패널을 디스플레이와 일체형으로 설계하는 기술로 기존 올레드패널과 별도의 생산라인이 필요하다.

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공장을 퀀텀닷 올레드 TV 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이 올레드 TV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 TV 생산투자는 올해 1분기부터 3년 동안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에스에프에이와 원익IPS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생산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에 투자 확대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