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정부의 해외 수주 지원정책을 등에 업고 중동 원전사업 수주를 노린다. 

18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장기적 매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장기정비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한전KPS, 정부 지원 힘입어 중동에서 원전사업 수주 기대 가득

▲ 김범년 한전KPS 사장.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 팀으로서 원전사업 수주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중동 지역 중심으로 해외 수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발표를 한 만큼 한전KPS의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2019년 수출 실적을 확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건설 등 사업 수주 지원에 예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라크 재건 등 초고위험국 인프라사업 수주를 위해 2019년 수출입은행에 1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특별계정을 새롭게 만든다. 3조 원 규모로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절반은 2019년 조성해 지원자금으로 풀기로 했다.

모두 6조2천억 원이 앞으로 중동, 신북방, 신남방 지역에서 한국의 수주활동에 지원된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해외 수주 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대신 공공기관 해외수주 담당직원들에게 해외투자 손실 발생에 면책을 확대한다.

한전KPS가 정부의 이런 지원정책에 힘입어 2019년 2분기 안으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에서 장기 정비계약(LTMA, 경상정비)을 수주해 2020년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전KPS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전 경상정비 수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수주 등 해외부문에서 매출 기반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전KPS 주가도 성장성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KPS 주가는 18일 직전 거래일인 15일보다 2100원(6.26%) 오른 3만5650원에 이르렀다.

2월 들어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14일 400원(1.2%)보다 18일 주가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KPS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장기 정비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