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사업을 위해 중국시장 판매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생활건강은 14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화장품부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부문을 키우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다.
 
차석용, 중국 생활용품시장에서도 LG생활건강 고급화로 승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6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차 부회장이 중국 생활용품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 부회장이 화장품부문처럼 생활용품부문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펴는 이유로 중국 중저가 생활용품시장의 공급과잉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우정 대한무역진흥공사 광저우무역관은 “현재 중국 샴푸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기능성을 높인 고급 샴푸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중국 생활용품시장도 한국처럼 생활용품의 판매채널이 온라인과 헬스앤뷰티숍으로 넘어가고 있어 차 부회장도 이런 판매채널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브랜드는 현재 징둥닷컴과 티몰 등 온라인 판매채널에 입점해 있다.

LG생활건강의 고급 치약제품인 ‘히말라야 핑크솔트치약’은 현재 중국 최대 헬스앤뷰티숍(H&B)인 왓슨스의 모든 점포에 입점했는데 다른 생활용품도 헬스앤뷰티숍에 입점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히말라야 핑크솔트치약처럼 샴푸와 바디워시 등의 제품군도 올해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과 헬스앤뷰티숍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회장이 생활용품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실적 쏠림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화장품부문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61.83%, 영업이익에서는 91.27%나 차지해 쏠림현상이 심하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에서 이끄는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생활용품부문과 음료부문에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사업부가 2018년 4분기에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올해 중국에 집중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