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일본에서 연 매출 1천억 원을 올리겠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목표다. 
NHN엔터테인먼트, 일본 클라우드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에 도전

▲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



김 이사는 이날 NHN엔터테인먼트 판교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토스트'(TOAST)가 해외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해외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토스트는 오픈스택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다.  

오픈스택이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개 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 형태가 정해진 것으로 보안 등이 중요한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주로 쓰인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이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모를 때 사용하기 좋다. 다양한 환경에서 대응이 가능하며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 이사는 다른 업체와 다른 토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네이버는 자체 인력을 통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KT는 클라우스택을 통해서 서비스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와는 다르게 오픈스택 기반의 서비스는 확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봤다. 

오픈스택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고객사가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묶여 있으면 그만큼 비용이 더 많이 든다.

토스트는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금융·공공 분야 등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서비스한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의 고객사는 게임업체 30%, 일반기업 20%, 일본 기업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일본에서 연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일본 현지 클라우드업체들이 현재 그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일본은 오프라인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여서 모든 클라우드업체들이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파악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쟁력이 일본 현지 클라우드업체들보다 높다고 바라봤다. NHN엔터테인먼트가 2~3년 동안 일본에서 작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면서 일본 기업이나 문화 등을 익혔는데 충분히 일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국내 클라우드업체들이 대부분 국내 기업의 해외 서비스 지원을 위해 클라우드를 제공한 것과 다르게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직접 일본 현지 기업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시장 진출과 함께 북미시장에도 진출한다. 북미 시장은 새로운 서비스보다는 토스트의 기존 플랫폼을 중심으로 내세운다. 올해 5월에 북미 지역에 거점을 구축한다. 

토스트에는 한게임, 위투, 페이코 등 NH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쇼핑, 금융 등 서비스를 위한 각각의 플랫폼이 있다. 

김 이사는 "대부분 기업은 기술 우선을 내세우지만 우리는 고객 우선, 서비스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기술 경쟁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고객 우선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잘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회사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때도 토스트가 경쟁력이 높다고 바라봤다. 

김 이사는 “중국 게임회사들이 국내에 서비스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이 구글 연동이 어려운 것, '원스토어'도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서 원스토어의 연동이 어려운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마켓들을 연동하는 것이 어려운데 게임베이스에서는 30개 정도의 마켓을 연동해서 이곳에 동시에 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임베이스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선보인 게임 플랫폼으로 토스트의 핵심 서비스다. 처음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운영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인데 현재 다른 게임회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를 2014년 12월 출시했고 2015년부터 대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후 연 평균 100%의 매출증가를 보였다.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해 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TOAST Cloud Center)'도 보유하고 있다. 보안관제 컨설팅기업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자회사에서 클라우드사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고객사는 500여 곳이 있고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62가지, 고객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3만 개에 이른다. 주요 고객사는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