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월19일~23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동력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이벤트 공백기”라며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시장 자금 이탈 등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주(11월19일~23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휴지기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가이드라인을 중국에 보냈고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무역대표부와 통화를 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은 편”이라고 바라봤다.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의 예산안 수정 요구를 거부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21일까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0.2%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거나 자금 동결, 유럽투자은행 차관 한도 조정 등 금융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49%로 국제통화기금(IMF)은 금리 상승이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탈리아 정부는 세금 인하 등을 통해 국민의 국채 매수를 독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로 유로화가 힘을 받지 못하는 데 따라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투자전략을 놓고 “확실한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여객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항공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11월19일~23일에 2030~21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