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첫 출시를 눈앞에 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일부 공개, 시장 안착하면 기업가치 재평가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일 “2019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생태계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구축되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교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 ‘매수’, 애플 ‘매도’라는 구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7일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회의(SDC)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일부와 갤럭시홈(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Smart Things)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인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인폴딩 방식이다. 인폴딩은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플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수요에 따라 출하량이 좌우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이 지난해부터 만들어진 150만~200만 원 대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새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하면 새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지 10년 만에 모바일 혁신이 이뤄지는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시장에서도 독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공급망을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내재화하고 있어 D램과 같이 독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져 주가 상승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