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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은 무엇일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3-05 16: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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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은 무엇일까  
▲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직접적 수익모델로 결제수수료보다 모바일광고를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수익모델보다 삼성페이 이용자를 늘려 이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를 차별화하려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을 확실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페이를 통한 광고사업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은 현재 말하기 어려운 내부기밀”이라며 “길게 보면 쿠폰이나 기프트카드를 발행하거나 광고사업을 하는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에 모바일결제서비스 플랫폼인 삼성페이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갤럭시S6 스마트폰 사용자는 카드로 계산해야 할 때 삼성페이 앱을 실행하고 미리 입력한 카드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그뒤 지문인식을 거쳐 카드결제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서 결제하면 거래가 끝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가 출시될 경우 곧바로 결제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거래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같은 모바일결제 플랫폼사업자가 받는 수수료가 많지 않아 수익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애플은 삼성페이와 비슷한 모바일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애플은 당시 애플페이 가맹점에게 거래 1건당 발생하는 거래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2016년 예상 거래액 2천억 달러 가운데 약 3억 달러만 받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기반으로 직접 금융업에 뛰어들 가능성은 현재로서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택중 금융감독원 IT감독실 부국장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통해 전자금융업을 하려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그럴 뜻이 없다고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보급률을 높여 광고수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바일결제서비스 이용자는 약 3억2천만 명에 이른다. 삼성페이가 모바일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그만큼 방대한 고객정보를 얻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광고를 할 수 있다.

미국 시장분석조사기업 가트너는 글로벌 모바일광고시장이 2017년 419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모바일광고시장도 올해 광고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집행된 광고비가 8391억 원으로 2013년보다 82.4%나 시장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대형 IT기업들은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출해 방대한 이용자정보를 토대로 광고매출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지 않고 갤럭시S6 시리즈를 더 많이 팔기 위한 촉진제로 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페이가 보편화할수록 이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김종대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IT기업들은 결제수수료 등의 직접 수익을 최종 목표로 생각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모바일결제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등 주력제품의 가치를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여름께 국내에 삼성페이를 출시하면서 최대한 이용자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삼성키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가입한 앱카드협의체와 BC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총 9곳의 국내 카드회사와 삼성페이에 대한 제휴협약을 맺었다. 나이스정보통신 등 결제부가통신망사업자와 협력해 가맹점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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