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정의석, 삼성전자 '빅스비' 구원투수 역량 보여준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10/20181030155547_27336.jpg)
▲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2017년 10월 개발자회의에서 삼성전자 인공지능서비스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연구소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다 지난해 10월 본사 무선사업부 개발실로 자리를 옮겨 빅스비를 총괄하게 됐다.
정 부사장은 11월7일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개발자회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빅스비를 소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빅스비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1년 동안 정 부사장이 주도해온 빅스비의 변화와 발전 성과를 직접 발표하게 된 것이다.
30일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11월 미국 개발자회의에서 빅스비가 그동안 성장해온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빅스비 플랫폼의 활용 방식 등이 중심 주제로 논의된다.
삼성전자는 "정 부사장은 인공지능사업을 총괄하는 열정적 기술전문가"라며 "개발자들이 빅스비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빅스비 인공지능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들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음성인식 기능 등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에만 활용했다.
빅스비가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된 뒤 음성인식의 정확도 등 기술력이 구글과 애플 등 경쟁 IT업체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혹평이 이어져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출시 초반에 고전했던 만큼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빅스비2.0' 또는 '뉴 빅스비'로 불리는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에 높은 기대를 걸었다.
정의석 부사장도 지난해 빅스비 개발을 총괄하게 된 뒤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을 내고 "빅스비2.0은 디지털 세상에 근본적 변화를 이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발전 성과를 자신했다.
정 부사장은 "빅스비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플랫폼으로 바꿔내고 사람을 더욱 잘 이해하는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내겠다"며 "개발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발자회의는 정 부사장이 약속한 이런 변화를 개발자들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첫 기회인 만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날로 기억될 공산이 크다.
정 부사장은 마국 메사추세츠공대(MIT)를 나와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다 2003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꾸준히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았다.
그만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어 개발자들과 소통을 주로 담당하며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Who] 정의석, 삼성전자 '빅스비' 구원투수 역량 보여준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10/20181030155701_18564.jpg)
▲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무선소프트웨어담당 부사장.
정 부사장은 11월20일 한국에서 열리는 '빅스비 개발자데이'에도 발표자로 나서 빅스비 새 버전의 주요 기능을 국내 개발자들에 소개하고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의 경쟁력에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이 아직 선두주자인 글로벌 IT기업과 비교하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개발자 기반을 넓히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이 절실하다.
정 부사장이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빅스비 플랫폼의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그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빅스비의 성공은 삼성전자 혼자 힘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일"이라며 "개발자와 함께 힘을 모아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