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NG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날라야 할 운반선은 부족해 용선료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LNG운반선 발주 늘 가능성 밝아, 선박 부족해 용선료 급증

▲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지난주 LNG운반선의 운송료는 하루 15만 달러로 9월 마지막주에 보였던 하루 9만8천 달러보다 53% 올랐다"며 "이는 2011년 수준의 가격"이라고 파악했다.

LNG운반선 용선료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 이후 15만 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LNG운반선의 용선료가 오를 수록 이 선박을 발주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최근 수주량이 급격히 늘긴 했지만 인도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LNG운반선 부족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회복하고 있다.

중국이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LNG에 수입관세 10%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LNG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과 멕시코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중국보다 많으며 일본 역시 미국산 LNG 수입량을 늘려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세계에서 LNG를 수입하는 국가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신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선박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LNG 수입 국가 수는 39개로 2011년 25개와 비교하면 50%가량 많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