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지방 부동산 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지방 부동산 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선진국 금리 상승과 유가, 유로 지역 물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국내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며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다.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도 2018년 2.8%에서 3.1%, 2019년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 속도도 점도표를 통해 올해 4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 2.5%까지 높인 뒤 2019년 3번, 2020년 1번의 금리 인상으로 3.5%까지 높이겠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지역의 물가를 놓고 “유럽 경기는 올해 둔화 추세”라면서도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르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 상승에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게 되면 지방 경제의 내수 침체가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지방과 서울 사이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분양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 경제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 부동산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2017년 11월부터 지역경제의 내수 부진과 맞물려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울산, 경남 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부동산 가격이 8~9%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