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검색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자회사 라인, 웹툰 등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입어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네이버는 처음에는 폭발적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가속도를 얻으면 추가 연료 없이도 엔진이 스스로 돌아가는 현상인 ‘플라이 휠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 포털의 검색 서비스가 스스로 작동하면서 커머스를 통한 매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는 올해 매출 5조6650억 원, 영업이익 1조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1% 늘고 영업이익은 6.2% 줄어드는 것이다.
앞으로 콘텐츠사업이 네이버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 연구원은 “네이버는 콘텐츠사업을 강화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동영상 서비스회사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며 “중국 인터넷회사들이 콘텐츠와 동영상사업을 분할상장해 기업가치를 키운 사례를 따라가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이날 엔스토어(N스토어)에서 전자책(e북)을 제외한 일부 사업부분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애초 네이버웹툰과 합병하려 했던 계획은 철회하고 대신 엔스토어(N스토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검색광고 매출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의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2018년 들어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비즈니스 플랫폼 성장세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반증이며 라인 역시 광고 매출 규모를 키우면서 네이버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네이버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분기 평균 16.3%였는데 2018년 들어 20%를 꾸준히 웃돌고 있다.
라인은 2분기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하반기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하반기 모바일 메인화면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직 메인화면에 들어갈 콘텐츠, 광고상품 등을 정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광고 매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매출 성장성은 견조한 반면 영억이익의 부진이 지속됐다”며 “광고 매출이 늘어났지만 공격적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 등에 영업비용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