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노련한 '국제적 협상가'라는 평가가 해외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이 덕분에 한국은 강대국들 사이에 '낀 새우' 처지에서 '돌고래'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문 대통령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뿐 아니라 글로벌 중재자로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찰스 암스트롱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일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사됨에 따라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군사적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가는 외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유에스뉴스는 22일 문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을 시작하자 ‘한국이 뜻밖의 글로벌파워로 급부상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그 지역의 현안에 투자하는 것은 국제적 중재자로서 영향력을 키우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유에스뉴스는 “한국은 외교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이 과거에는 중국, 일본 등 고래 사이에 낀 새우였으나 이제 더는 새우가 아니고 돌고래가 됐다”는 신기욱 스탠포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장의 말도 인용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태평양권 지역 강국의 지도자로서는 이례적 행사로 보인다”며 “이는 지역 동맹국 사이에서 한국이 외교거래의 해결사로 자리잡도록 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암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런 열망을 펼치기 위해 문 대통령은 노련하게 현지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을 찾았을 때 첫 방문지는 국가훈장을 받은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의 연습장이었다.
박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친근한 면모로 베트남 국민스타로 떠올라있다. 이런 박 감독과 만남이 첫 일정이라는 점은 문 대통령과 베트남 국민들의 틈을 금세 좁혀버렸다.
호치민 주석의 묘소를 참배하며 애민정신을 치켜세웠고 유명한 쌀국수집을 방문하는 등 대중의 마음을 얻는 데 힘썼다.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격상을 논의한 것은 그 다음이다.
아랍에미리트 방문 중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논의되던 군사협정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초대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양국 문화행사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력이 높이 평가받는 데는 뭐니뭐니 해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큰 몫을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은 뒤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잘 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외국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면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5월 초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표지모델로 선정하며 ‘협상가 문재인은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이 덕분에 한국은 강대국들 사이에 '낀 새우' 처지에서 '돌고래'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늘Who] '국제 협상가' 문재인, 한국을 새우에서 돌고래로 바꿔](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3/20180322155847_59976.jpg)
▲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뿐 아니라 글로벌 중재자로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찰스 암스트롱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일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사됨에 따라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군사적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가는 외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유에스뉴스는 22일 문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을 시작하자 ‘한국이 뜻밖의 글로벌파워로 급부상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그 지역의 현안에 투자하는 것은 국제적 중재자로서 영향력을 키우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유에스뉴스는 “한국은 외교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이 과거에는 중국, 일본 등 고래 사이에 낀 새우였으나 이제 더는 새우가 아니고 돌고래가 됐다”는 신기욱 스탠포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장의 말도 인용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태평양권 지역 강국의 지도자로서는 이례적 행사로 보인다”며 “이는 지역 동맹국 사이에서 한국이 외교거래의 해결사로 자리잡도록 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암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런 열망을 펼치기 위해 문 대통령은 노련하게 현지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을 찾았을 때 첫 방문지는 국가훈장을 받은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의 연습장이었다.
박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친근한 면모로 베트남 국민스타로 떠올라있다. 이런 박 감독과 만남이 첫 일정이라는 점은 문 대통령과 베트남 국민들의 틈을 금세 좁혀버렸다.
호치민 주석의 묘소를 참배하며 애민정신을 치켜세웠고 유명한 쌀국수집을 방문하는 등 대중의 마음을 얻는 데 힘썼다.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격상을 논의한 것은 그 다음이다.
아랍에미리트 방문 중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논의되던 군사협정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초대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양국 문화행사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력이 높이 평가받는 데는 뭐니뭐니 해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큰 몫을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은 뒤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잘 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외국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면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5월 초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표지모델로 선정하며 ‘협상가 문재인은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