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허정수, KB생명 새로 맡아 생명보험사 인수합병 준비하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2-22 16:12: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허정수 KB생명 사장 내정자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사업 강화 기조에 따라 앞으로 생명보험사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 허 내정자가 KB금융에서 인수한 기업들의 통합작업을 전담했기 때문이다.

22일 KB금융지주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허 내정자가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임명된 지 1년 만에 KB생명 사장에 내정된 점을 놓고 인수합병의 사전준비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말이 나온다.
 
허정수, KB생명 새로 맡아 생명보험사 인수합병 준비하나
▲ 허정수 KB생명 사장 내정자.

KB생명은 3분기까지 순이익 233억 원을 냈는데 비슷한 자산규모인 KB캐피탈(1044억 원)의 20%가량에 머물렀다. 생명보험업계 전체를 살펴봐도 총자산 기준 17위에 불과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연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생명보험을 KB금융의 취약분야로 들면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허 내정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의 인수후통합(PMI) 실무를 총괄했다.

인수후통합은 기업을 인수한 뒤 합병하기 전에 인력과 사업, 조직체계 등을 합치고 다시 정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인수합병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한 절차로 꼽힌다.

허 내정자는 2015년 1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단에 인수후통합추진단 조사역으로 들어가 업무를 담당했다. 

KB손해보험은 1~3분기에 순이익 3154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이 순이익은 KB금융의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다.

허 내정자는 KB금융지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였던 2016년 현대증권을 KB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KB금융지주는 당시 현대증권과 주식을 맞바꿔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으로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준비했는데 허 내정자가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허 내정자는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의 인수후통합작업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 과정에서 보험 분야를 경험했던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KB손해보험에서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맡아 경영관리를 총괄했다. 김병현 전 사장이 물러나자 양종희 현 사장이 2016년 3월 선임될 때까지 사장대행을 맡기도 했다.

허 내정자가 지주사, 은행, 손해보험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두루 맡았던 경험을 살려 우선은 KB생명의 재무건전성을 확충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료 지급에 대비해 쌓는 책임준비금(보험부채)을 원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에 도입되는 만큼 KB생명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KB생명은 9월 기준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 203%로 집계됐다. 안정선 200%를 넘어섰지만 업계 평균 257%를 밑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생명보험사를 인수합병하기 위해서는 우선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며 “허 내정자가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