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상장기업들의 2017년도 배당기준일 뒤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스닥지수의 하락세는 12월27일 배당락 전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코스피와 대형주에 집중되고 배당락을 기점으로 양도차익과세 대주주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이 경과하여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12월 말 결산법인의 경우 12월31일 주주명부에 올라있는 주주들이 배당을 받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산 뒤 3거래일째에 대금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12월27일이 배당락일이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단기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10월과 11월에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 때문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상장기업의 실적과 정부의 정책 등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12월 배당락 전후로 코스닥 종목에 적극적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연기금의 중장기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자금유입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최근 코스피 상장기업보다 빠른 코스닥 상장기업의 이익전망치 상향조정흐름은 코스닥지수의 1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고 바라봤다.
1월효과는 2001년~2016년까지 월별 수익률 통계에서 1월에는 코스피나 대형주보다 코스닥과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연구원은 IT주와 정책수혜주, 중국 소비주 가운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IT주 가운데 테크윙과 원익IPS, 컴투스, 서울반도체, 비에이치, 인터플렉스를 제시했고 정책 관련주로는 포스코ICT와 셀트리온, 메디톡스, 휴젤, SK머티리얼즈를 꼽았다.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기업에는 파라다이스와 제이콘텐트리, 나스미디어가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