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내년 1월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 발표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역사적으로 코스닥지수는 1월에 강세 현상을 보인다”며 “정부의 정책 발표와 코스닥 상장기업 실적개선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1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세 예상, 정부 활성화정책 효과

▲ 내년 1월에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이른바 ‘1월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1월 효과란 연초에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성과가 더 좋은 현상을 일컫는 용어”라며 “전 세계 증시에서 관찰되는 효과로 국내에서도 2013년 이후 코스닥지수의 1월 상승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 코스피지수의 상승률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내년 1월 발표한다. 올해 11월에는 코스닥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꼽으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역대 대통령이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시기에 코스닥지수는 호조를 보였다”며 “문재인 정부가 11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제시한 이후 코스닥지수는 11월에만 10.9%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도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추정치보다 32% 늘어나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14% 늘어나는 것보다 크게 성장한다”며 “특히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 IT업종 등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우려의 해소도 코스닥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국제적으로 주요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긴축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인상 속도는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점도표로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회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