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의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웹툰사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NHN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9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4일 7만3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업 성장세가 높지 않지만 신사업에 투자할 안정적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을 확보하고 있다”며 “2018년 영업이익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고 페이코의 장기적 성장잠재력도 감안해 선호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바라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페이코의 가맹점을 확대하고 구글·삼성페이와 제휴했다.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보유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맞서 결제범용성을 높이고 있다.
3분기 거래액도 8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전체 누적거래액도 3조 원을 넘어서면서 카카오페이를 앞섰다.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자와 상충되지 않아 11번가와 SSG닷컴 등 주요 가맹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에 송금, 포인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서비스와 쇼핑, 배달, 기프트샵 등의 부가서비스도 탑재해 생활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페이코를 ‘타겟형 광고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안도 힘을 싣고 있다. 게임, 음악, 웹툰 등에서 얻은 데이터와 페이코의 거래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고 광고대행 자회사 인크로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요수익원이었던 게임매출의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반면 음원과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와 기술분야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웹툰서비스 코미코가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미코는 최근 글로벌 다운로드 수 25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진출한 일본에서도 월간방문자수(MAU) 200만 명을 확보해 현지 만화부문 매출 2~4위를 오가고 있다.
코미코는 최근 분기별 매출액 100억 원가량을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 400억 원을 봤지만 트래픽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영업이익 3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