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부터)현대자동차 '코나', 제네시스 'G70', 기아자동차 '스토닉'. |
현대자동차가 올해 소형SUV 코나의 신차효과를 크게 보면서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났다. 반면 한국GM은 올해 초 크루즈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냈다.
26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신차효과를 봐 안방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10월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40.6%를 차지했다. 2017년 들어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소형SUV 코나를 판매하면서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았다.
코나는 8월부터 국내에서 소형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8월 1155대, 9월 1036대, 10월 1270대로 매달 1천 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9월 국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세단 G70을 출시했는데 G70 국내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내수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70 국내판매량은 9월 386대에서 10월 958대로 늘었다.
현대차는 사전예약없이 9월에 G70을 출시했지만 G70은 출시 일주일 만에 3천 대가 넘게 예약돼 연말로 갈수록 출고량이 늘어나면서 판매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2016년 11월에 출시한 그랜저 완전변경모델 신차효과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어 2017년 국내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1~10월 2016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57만1683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올해 소형SUV 스토닉과 중형세단 스팅어 등 새 차를 선보였지만 현대차의 새 차와 차급이 겹친 탓에 신차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에서 스토닉 9천 대, 스팅어 8천 대를 판다는 목표를 각각 세웠다. 하지만 스토닉과 스팅어는 10월까지 국내에서 각각 6018대, 4949대가 팔렸다. 10월에만 각각 1089대, 741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12월까지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W 후속 모델인 G4렉스턴을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매달 25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신차효과가 이른 시점에 종료되면서 G4렉스턴은 9월 1639대에 이어 10월 1278대로 국내판매량이 떨어졌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G4렉스턴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수출지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GM은 1월에 준중형세단 크루즈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현대차 아반떼를 잡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크루즈 판매실적은 낙제점이다.
한국GM은 올해 1~10월 국내에서 8687대를 팔았는데 크루즈 국내판매량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것이다.
한국GM은 신차효과 부재에 철수설까지 겹치면서 국내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1~10월 한국GM의 국내판매량은 11만176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3.9%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국내판매량이 떨어졌다.
한국GM은 크루즈 신차효과가 실종되다시피 하자 6월부터 새 크루즈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11월 새 크루즈 디젤모델을 출시해 꺼져가는 신차효과에 다시 불을 지피려한다.
르노삼성차는 2017년 주요 새 차로 소형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게다가 현대차 코나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출시 영향으로 주력 판매차종인 QM3와 SM6 판매에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내수판매 꼴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 초 클리오를 출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 판매할 클리오는 모두 6천 대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