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대형올레드 시설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신규공장 구축계획이 무산되면 어렵게 올라선 올레드TV시장 확대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신규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올레드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정부는 중국으로 기술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LG디스플레이가 7월 정부에 제출한 중국공장 투자계획을 놓고 두달가량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 반도체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19년에야 양산을 시작한다”며 기술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파악했다.

또 2009년 LCD패널공장 투자 건을 놓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낸 것을 볼 때 이번 구축계획도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에 LCD패널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당시에도 우려가 컸지만 해외 거점의 필요성과 LCD패널시장 선점효과 등을 고려해 결국 승인됐다”며 “LG디스플레이가 기술 및 인력유출 방지대책을 잘 마련한다면 정부의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말 중국 광저우시에 약 5조 원을 들여 대형올레드 신규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광저우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시 외에 중국 국영은행으로부터도 상당부분 융자를 받을 것”이라며 “중국에 공장을 구축하면 낮은 인건비 및 관세절감 효과 등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