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방송사업에서 TV콘텐츠 판권과 광고판매의 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CJE&M은 하반기에 방송사업의 콘텐츠 제작역량이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상반기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E&M, 방송사업부문 호조 덕에 3분기 수익 방어

▲ 김성수 CJE&M 대표이사.


CJE&M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39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CJE&M은 방송사업에서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CJE&M은 tvN 수목드라마 라인업을 부활해 하반기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올리브, 온스타일 등 상위 3개 채널의 제작역량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CJE&M의 방송부문은 자체 제작한 TV콘텐츠의 판권과 광고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흥행에 따라 판권과 광고판매 실적이 좌우된다.

CJE&M은 상반기에 ‘윤식당’과 ‘프로듀스101 시즌2’ 등 프로그램으로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 새로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실적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송사업은 3분기에 매출 3006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9%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영화사업은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흥행을 기대했던 군함도마저 예상보다 부진하며 이렇다 할 라인업이 없었다”며 “3분기 누적 배급점유율도 1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군함도는 성수기였음에도 관객 660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CJE&M은 3분기 영화사업에서 매출 519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CJE&M은 국내 영화사업 정체를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극복해나가기로 했다.

정태성 CJE&M 영화사업부문장은 13일 열린 CJE&M 영화사업설명회에서 “2020년까지 해외 로컬영화 제작·개봉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의 언어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컬영화제작에 집중하는 이유는 완성작을 수출하거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방식보다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쉽기 때문이다.

CJE&M은 터키와 멕시코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도, 러시아 등 신규시장도 개척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