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한국GM 철수설 진화에 힘써, "한국은 성장성 높은 시장"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6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철수설을 적극 진화하고 있다.

카젬 사장은 6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한국GM 사업과 관련한 많은 기사와 소문을 저 역시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GM은 다양한 사업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1일 취임한 뒤 이날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한국GM 철수설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GM본사는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를 이끌어내는 한편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도 포함된다”며 “한국GM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품는 것처럼 한국은 전 세계 쉐보레 자동차시장 가운데 5번째로 큰 시장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은 차량생산,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GM본사 사업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히 디자인센터는 이런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GM본사가 올해 들어 적자를 내는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한국GM도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과 GM본사가 맺은 주주간 계약이 오는 10월16일 만료되면서 한국GM 철수설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산업은행은 10월16일이 지나면 거부권을 잃게 되고 GM본사가 한국GM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제동을 걸 수 없게 된다.

한국GM은 5일 2014년 이후 3년 만에 디자인센터를 공개했다. 2014년 디자인센터에 400억 원을 투자해 규모를 기존 7640㎡ 에서 16640㎡로 2배 확장하는 작업을 마치면서 디자인센터를 언론 대상으로 공개한 적이 있다.  

한국GM의 디자인센터는 GM본사가 보유한 디자인센터 가운데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북미 디자인센터와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수행하는 기능은 거의 동일하다고 한국GM은 강조했다. 

한국GM의 디자인센터는 180여 명이 쉐보레는 물론 뷰익, GMC 등 다양한 GM 산하 브랜드의 차량 디자인 작업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파크EV, 볼트EV 등 전기차와 소형SUV 디자인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GM 전무는 “한국GM 디자인센터는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디자인 설비를 갖추고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한껏 발산하는 GM 제품 디자인의 산실”이라며 “볼트EV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GM 디자인의 핵심 기지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