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미국과 한국에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칠러 생산능력을 확대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사진은 LG전자의 고성능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가상의 AI 데이터센터. <LG전자>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에 대응해 미국에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라인도 확대한다.

칠러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콜드 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27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의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하게 된다.

버지니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데이터센터 밸리'로 꼽힌다. LG전자는 현지 생산거점을 통해 북미 고객에게 칠러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2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평택과 창원 공장에도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고도화한다. 모든 생산 공정을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처리하는 흐름라인 생산설비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여러 생산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생산라인 확대에 투입되는 투자 규모는 총 1500억 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칠러, CDU, 콜드 플레이트 등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제품군도 강화한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CPU와 GPU를 고밀도로 집적하면서 발열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효율적인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냉각 솔루션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SW)와 전력 인프라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북미에서는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빅테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원(One) LG' 역량을 활용한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이 자카르타에 구축하고 있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냉난방공조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 등을 함께 제안하며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