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GS건설이 주택사업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에서도 수주를 화복하는 등 올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현대건설이 올해 영업이익률 높은 주택사업에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올해 계열사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개포8단지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순항, 주택사업이 끌고 해외사업이 밀고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거래규모는 1조7923억 원 정도로 2015년 말 연결기준 매출의 9.37%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2015년 7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공무원아파트단지 전체를 재건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재건축단지의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전체매출에서 주택사업이 38%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9.8% 정도다.

현대건설이 해외사업에서도 공사를 재개하게 된 점도 올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오랫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비료공장 건설을 올해 1분기에 재개하고 5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도 올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 경우 현대건설은 그동안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 등을 받으면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1조18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9%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또 에콰도르 마나비주에 정유공장을 짓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약 40억 달러 정도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GS건설도 올해 주택사업 호조, 저수익 해외사업 준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전체사업 중 원가율이 가장 낮은 주택사업에서 수익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수익성 낮은 해외플랜트를 대부분 준공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순항, 주택사업이 끌고 해외사업이 밀고  
▲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은 전체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43%를 차지했다. GS건설의 주택사업 영업이익률은 14.4%로 대형건설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

GS건설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사업과 PP12사업 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들은 원가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사업들이다. 이 사업을 끝내면 GS건설이 해외사업 수익성을 다소 개선할 수 있게 된다.

GS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 4천억 원, 영업이익 35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39% 증가하는 것이다.

GS건설은 현재 중동에서 대규모 정유사업을 수주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아랍에미리트 중질유 처리시설과 바레인의 국영 석유회사인 밥코가 추진하고 있는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공사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 공사는 각각 25억 달러, 50억 달러 규모로 올해 상반기에 수주여부가 결정된다.

이밖에 GS건설은 중동 오만의 두쿰 정유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쿰 정유시설공사는 60억 달러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