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위치한 MP머터리얼즈 희토류 광산에 NdPr(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을 보관한 자루가 놓여져 있다.
하지만 희토류를 사용해 모터를 만드는 전기자동차 업체엔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MP머터리얼즈에게 시장 가격의 2배에 달하는 최저 가격을 보장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4억 달러(약 5524억 원)어치의 MP머터리얼즈 우선주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10일 체결했다.
2017년 설립된 MP머터리얼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분 투자를 해서 미국 안에서 희토류 생산을 촉진하는 기업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해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국방부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2종에 ㎏당 110달러와 중국이 책정한 시장 가격의 차액을 지불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로이터는 최저가격제 도입 배경을 두고 “공급망의 90%를 장악한 중국이 값싼 희토류를 공급해 다른 지역에서는 투자 유인이 적다”며 설명했다.
이는 희토류 생산업체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해 6540만 달러(약 90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MP머터리얼즈는 희토류 자석 생산을 연간 3천 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면 희토류 소비자인 전기자동차 제조 업체에게는 악재라는 분석도 있다.
전기차 모터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필수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모터는 전기차 부품 가운데 배터리 다음으로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업체 아다마스인텔리전스의 라이언 카스틸록스 총괄은 “국방부가 정한 방침이 업계에 기준으로 작용해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완성차기업 폴크스바겐은 “핵심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다각화하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며 가격 하한선 제도가 가진 긍정적 측면도 짚었다. 이근호 기자